2024.06.29토
작성일: 2016-01-27 16:46
고마우신 우리쌤들
엊그제 모처럼 많은 눈이 천지를 뒤덮었었죠. 우리집은 왕고개넘어 비탈길을 한 번 더 지나야 올 수 있는 곳, 진도의 장수마을 진도군노인전문요양원입니다. 팔순을 넘긴 어르신들만도 오십여 분이나 살고 계신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기본 생활을 하실 수 있는 그런 분들이지요. 왼 종일 내리던 눈은 퇴근이 가까워오자 더 거세게 휘몰아쳤습니다. 가야하는데·· . 다음날아침 출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저 여기 남아서 자겠습니다. 저도요·· 저도 ~ . 제가 가면 내일 저 어르신들을 누가 돌보아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하룻밤을 여기서 자고라도 돌보아 주고 싶어 하는 자비로운 사랑을 실천하는 고마우신 샘들 때문에 우리 집 어르신들은 행복하답니다. 결국 사흘 밤을 세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15년만의 맹추위가 더 따뜻한 정을 나누게 하였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우리 사회는 든든합니다. 어르신들은 이런 우리 쌤들을 천사라고 부른답니다. 쌤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