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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작성일: 2019-02-26 08:02 (수정일: 2019-02-27 22:40)

제목 진도군 문화관광해설사 현장 직무연수 감사합니다(진서심해설사님 글)
작성자
장재호
조회
678

진도군 문화관광해설사 현장 직무연수 감사합니다(진서심해설사님 글) 첨부#1

진도군 문화관광해설사 현장 직무연수 감사합니다(진서심해설사님 글) 첨부#2

진도 모도
갯가, (해발 0m)에서 부터 오르다. 마을 한 쪽 옆구리 밭두렁 아래 길을 따라 비스듬히 시작한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흙길은 기분 좋게 발을 받아들이듯 포근함이 느껴져 온다. 작은 잎으로 봄을 시작하는 쑥이 종종종 얼굴을 내밀고 쑥쑥 잘 자랄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옹골지게 자리하고 있다.
끝이 뾰족하고 쌕쌕하게 포기 진, 풋내가 진한 유난히 푸른 풀이 코끝을 자극하며 어린 시절을 데려온다.
고향을 생각나게 하고 볼이 포동포동한 동무들을 생각나게 한다.
흙보다 잔돌이 많은 뙤갱이 밭은 듬성듬성 보리포기를 담고 중국의 태항산 비탈진 어느 부분 메마른 땅을 연상하게 한다.
무명옷처럼 꾸밈없는 한 쪽을 돌아드니 감춰두었던 듯 짧은 뿔치로 이어진 작은 섬이 보인다. 숲이 제법 어우러지고 약간은 비밀스런 맛이 나는 듯하다.
일행 중 유럽여행을 다녀온 한사람 왈 누드 비치로 만들면 좋겠다
약간의 은밀한 대화는 웃음으로 이어졌다.
저 멀리 달마산 자락 안에 미황사 스님이 망원경으로 보면 어떡하지?”의 대화까지 이어진다.
 
정상이다(해발 50m) 조그만 돌무더기에 서니 사방팔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 나지막한 산자락들이 이곳을 바라보고 있다.
건너편 회동과 초평 선착장으로 오고 갈 마을 사람들의 상황을 약속된 신호(깃발이나 불로)를 주고받았던 역할을 했었던 곳이라 한다.
국가적으로 하자면 봉수대와 깃발과 연으로 명령체계를 전달하였던 따라 하기다.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명량수로를 빠르게 내려와 질펀한 마로해에서 한 숨 돌리고 대양으로 향하는 물길의 편안함이 느껴져 온다.
내림이 시작되는 자락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상록수 삼림이 우거져 육지의 여느 산속 같다. 15년 여 전에 심은 후박나무와 구실잣밤나무가 주로 어우러져 기분 좋게 걷게 한다.
그 숲 안 한 쪽,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작은 사당이 있다.
(()과 복()을 기원하고 흉()과 화()를 면하게 하는 사람들의 지주 역할을 한다고 믿었던 오래 된 우리네 조상님들의 신앙, 마을마다 있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신을 모셨던 곳) 이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바닷길을 열게 했을까
여기에서 기원을 하면 소망이 이뤄질까
정성을 다한 사람의 마음은 좋은 쪽으로 이뤄지리라 결론지으며 보드라운 산길을 따라 내리는 듯 모를 듯 걸으니 바닷가로 이어진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해안은 다정한 가족의 조각상이 멀리 회동을 바라보고 만조인가 했는데 벌써 썰물이 시작되었는지 회동으로 향하는 뿔치를 시작으로 희미하게 물 색깔을 다르게 하여 길을 암시한다.
바위가 들락날락하였을 해안을 잘 포장하여 만들어진 길을 따라 마을로 향한다.
안전함이 확실한 튼튼한 방파제를 낀 선박들의 피항소(避港所)는 엄마의 자궁이 연상 된다.
 
이층 목재계단으로 오르는 유럽풍의 예쁜 집, 단단하게 지은 슬라브 주택, 예쁜 색깔로 단장한 작은 집 등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지며 윤기가 느껴짐은 예전의 가난하고 어려운 어촌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건너다 볼 때 길게만 보이던 이 곳
시작점은 1950~60년대(年代)의 우리네 삶의 모습처럼 어려웠지만 불행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그 때가 떠올랐고, 낮은 정상이지만 볼 것은 다 보았고, 가장 우리다운 본향의 모습을 보았고, 깊은 숲속의 삼림욕을 즐겼고, 화목한 가족의 희망이 보이는 먼 곳을 향하는 감춰진 길을 알아냈다.
정맥정도의 모도 길을 훑어보고 다시 배에 몸을 맡기며 말초신경까지 훑어보러 다시 오마하며 손가락을 내밀어 약속하고 해발 0m인 통통거리는 배위에 앉아 모도를 보낸다
(2019. 2. 25 월요일 진도문화관광 해설사 모도답사 後 陳瑞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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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수정일 : 2023-02-07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