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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2016-01-06 15:52

제목 걸어서 조도 여행하기(7)
작성자
이양래
조회
2988

숙소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이장님을 뒤로 하고 우리 부부는 오늘 김장하던 명지 마을로 향했다. 김장 한다고 객지에 있던 식구까지 모두 와 계셨다. 그 분들과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다. 귀하게 담근 술도 내놓았다. 정과 가족의 사랑이 집안 가득히 차 있어 기분이 넘 좋았다.

밤새 있고 싶었지만 낯선 방문객이 가족모임에 오래 있으면 결례일 것 같아 일찍 일어나 어류포로 건너왔다. 숙소에 들어 와 보니 방이 정말 따뜻했다. 하루 종일 찬바람 쐬고 걸어서 그런지 포근함이 더 했다. 샤워를 하고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있는데 숙소 사장님께서 약주한잔 하자면서 올라왔다. 묵혀 놓았던 이야기들을 꺼내 안주 삼아 몇 잔 했다. 하루 종일 걸어서 피곤하겠다며 우리를 배려해 주었다. 티비도 켜지 않고 아내와 함께 따뜻한 방에서 이야기하다보니 마치 우리가 멀리 신혼여행 온 기분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났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아직 어두웠다. 다시 들어와 동이트기를 기다렸다. 한참 후에 옷을 챙겨 입고 숙소에서 나오니 건너편 산 위가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조용하면서도 어둠과 밝음이 대비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조용하고 공기 좋은 조도의 아침은 정말 너무 좋았다. 잠시 후 짐을 꾸리고 아침식사를 하였다. 어제 저녁에 아침 식사를 부탁을 해 놓았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조금한 식당이다. 아주머니는 숙소 사장님의 누님이었다. 조그만 상에 정성이 깃든 소박한 아침상은 어머님이 차려주던 분위기와 맛이 있었다.

8시 20분경 조도등대로 향했다. 발전소 옆에 멋있게 짓고 있는 숙소를 둘러보았다. 준공을 눈앞에 두고 조경작업이 한창이었다. 앞으로 조도를 찾는 관광들에게 쾌적하고 포근한 숙소를 제공할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해보았다. 등대로 가는 길은 몇 년 전에 잘 정비되어 걷기에 아주 좋았다. 전선과 통신주를 지중화해서 바다와 주변 경관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이 길의 백미는 상조도와 하조도를 연결하는 조도대교를 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도 체도와 멀리 가사도, 성남도 등이 아스라이 보이는데 이 풍광은 신비스러움과 그리움이 묻어난다. 운이 좋으면 제주도로 오가는 희고 큰 여객선을 볼 수도 있다. 등대에 도착하니 약 1시간가량 소요되었다. 바람이 등대와 통신 탑을 통과하면서 내는 소리는 을씨년스럽기도 하고 약간의 겁도 주려는 것 같았다. 바람을 피해 요리 저리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휘돌아 치는 장죽수로의 거센 물살도 보았다. 바로 앞 등대를 배경으로 반사되는 바다 빛은 너무나 강렬해서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였다.

바람이 너무 심해 팔각정에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사실 이 길은 면소제지에서 출발해서 능선을 따라 등산을 하고 등대로 내려와 포장된 도로를 따라 어류포로 오는 것이 정 코스다. 그런데 우리는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다. 왜냐하면 어제 많이 걸어서 오늘 등산까지 하면 힘들 것 같고 오후 1시 배로 나가기 위해서는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에는 바람이 일어 배 출항이 불투명 할 수도 있다는 기상 예보도 있었기 때문이다. 섬에서의 일정은 최우선이 날씨 관계를 고려해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다.

11시쯤에 면사무소에 들려 일하는 직원들과 차 한잔마시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휴일이라 점심식사 할 수 있는 식당이 한곳뿐이었다. 휴일에 조도를 여행하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의 하나가 식사문제라고 들었는데 직접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도 찌개를 곁들인 백반은 정말 맛이 있었다. 다시 걸어서 어류포로 온 우리 부부는 배에 승선했다. 바다는 약간 거칠었지만 무사히 우리는 팽목에 도착했다. 팽목에서 승용차를 타고 세방-가치-금노-보전-갈두-거제-길은-소포-쉬미-청용-수유를 거치는 드라이브를 하고 집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 되었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한 휴일이었다. 너무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섬, 그리움이 넘치는 바다, 가기도 쉬운 그곳, 조도를 여행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2015. 12. 26-27)

댓글 (2)
  • sfdvberusd2020-07-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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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 삭제
  • ssysvcsyx2020-06-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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