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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2017-03-16 19:52

제목 읍과 각 면에 어린이회관을 지어 주세요!
작성자
이혜선
조회
907

읍과 각 면에 어린이회관을 지어 주세요!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오래된 말이 있습니다.
도시에 살던 저는 4년 전 내 아이를 키울 마을을 찾아 귀향을 감행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편안함 대신에 불편하더라도 자연과 이웃 속에서 자라는 것이
내 아이가 더욱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 지난 4년간 아이를 지켜본 결과
역시나 처음 생각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오늘은 그 동안 진도에서 여러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늘 아쉬운 점으로 거론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먼저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 우리 군에 믿고 갈 만한
소아과 병원이 없는 걸 꼽습니다
. 어른들을 위한 병원시설도 열악한 편이긴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병원시설은 아예 없으니까요. 그래서 갓난아기나 영유아 시기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밤이고 낮이고 목포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
통원치료로 충분한 상황에도 진도에서 목포까지 왔다 갔다 할 수가 없어 입원치료를 받습니다.
그리하면 엄마나 아빠가 없이 집에 남아 있는 식구들 역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요.
우리 지역에 신뢰할 만한 소아과 병원이 한 곳만 있어도 이런 터무니없는
불편과 손해를 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

두번째는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영유아,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은 기껏해야 철마광장과 학교 운동장뿐인데,
더운 여름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이조차도 쓸모없지요.
주중에는 어린이집이나 학교가 피신처가 되어주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형편입니다
. 특히 자영업이나 농어업에 종사하는 부모님들은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믿고 맡길 곳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우리 군과 시민사회에 제안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진도읍과 면 소재지에 어린이회관 설립을 추진해보면 어떨까요?
마을마다 있는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처럼 어린이들에게 여름에는 땡볕을 막아주고,
겨울에는 추위를 막아줄 어린이회관을 지어주면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주방시설,
아이들이 땀을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이 갖춰진 어린이회관,
아이들이 모여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숙제도 하고 놀기도 하고,
동아리 모임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운영은 어떻게 할 거냐고 지레 걱정하거나 따지지 말고
우리 이웃들의 간절한 바람을 믿고 한 걸음 내디뎌보면 어떨까요
?

다시 한 번,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합니다.”
우리 진도에는 지금 1천여 명의 초등학생이 있고, 그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우리 지역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여긴다면,
우리 어른들이 따뜻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부족한 생각이라도 귀 기울여 주시고, 고민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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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수정일 : 2018-02-0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