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빈대잡기 운동을 하면 허리가 튼튼해질까요?

지금부터 18년 전쯤 과천의 어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의사는 척추전방전위 초기 증세라고 하면서 수술을 할 단계는 아니니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간호원에게 운동법을 알려주라고 하였습니다.
간호원은 저에게 일명 빈대잡기 운동이라고 하면서 바닥에 누워서 무릎은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을 자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엉덩이 밑에 빈대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엉덩이를 힘껏 누르라고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수년 동안 열심히 이 운동을 하였으나 전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위 운동은 글자 그대로 빈대잡기 운동법이라고 하였는데 빈대 한 마리 잡는 힘으로 자신의 몸이 누르는 중력을 견딜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어떤 이치로 허리가 좋아지는 것이냐고 묻지도 않고,의사의 권유대로 운동을 한 자신을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미련해서 아픔을 겪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 법원 뒷동산을 달리고 있는데 어떤 분이 18년 전 제가 미련하게 했던 일명 빈대잡기 운동을 하고 있어 운동 중에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 운동을 해서 허리통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그 운동대신 많이 걷고 달리고 누워서 두 다리를 동시에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을 해 보라고 권유했지만, 제 경험으로 미루어 그 사람은 오직 빈대잡기 운동만 고집하며 계속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하고 지구촌의 많은 나라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야구나 축구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빈대잡기 운동이나 어떤 특정한 동작 하나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누가 빈대잡기 운동을 하라고 권유한다면 어떤 이치로 좋아지는지 어디 사는 어떤 분이 빈대잡기 운동을 해서 허리가 좋아진 분이 있는지 꼭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빈대잡기 운동은 헝거리의 어떤 분이 창안한 체조 프로그램인데 10가지 동작 중 하나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체조 동작을 잘 살펴보니 이 분도 허리 통증의 원인이 자신의 체중이 누르는 중력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리 병은 걷고 달리고 매달리면 걱정할 병이 아닙니다.


배가 고플 때 밥을 먹으면 더 이상 배 고픈 사람이 아닙니다. 허리 통증을 느꼈다면 하루에 2시간 이상 걷고 달리고 줄넘기 철봉 등 운동을 하면 통증은 사라집니다. 저는 사진을 찍으면 극심한 전방전위 디스크 협착증 분리증 증세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허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허리 주변근육이 약해서 통증을 느낀 것입니다. 허리 병이 있다면 어떻게 설악산을 10시간씩 등산을 해도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을까요?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운동을 한후 의과대학장에게 허리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질문을 하려고 많은 둔동을 하고 있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6. 5
대한허리튼튼연구원(Daum café)
사람은 왜 목 허리 무릎이 아플까? <도서출판 허리튼튼>
저자 사회복지사 법무사 이 희 숙(남,68세) 올림(서울 서초동)
leebu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