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금
작성일: 2009-03-30 17:19
박연수 진도군수, 기존 설비 이용이나 최단거리 노선 선택하라
“진도의 자산은 문화·예술·자연경관, 철탑으로 망치면 어떻게 살아”
한국전력이 전남 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자로 LS전선을 선정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 것에 대해 박연수 진도군수는 “목숨을 걸고 저항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군수는 “지식경제부에서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관부처 승인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설사 지경부에서 승인한다고 하더라도 군민이 인정할 수 없는 일이다”며 “만약 공권력을 동원해 밀어 부치겠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제2의 용산 참사를 불러올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역사와 예술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자산인 보배섬을 흉물스럽고 위험한 100여개의 철탑으로 두동강을 내놓는다면 진도의 자산을 활용,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진도의 꿈은 요원해 질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군수는 또 “제주지역의 원활한 전력 공급을 통한 국민의 복리 증진을 운운하면서, 한 지역은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공기업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박 군수는 “한전의 진도-제주 노선은 군민이 이해할 수 있는 타당성이 전혀 없다”며 기존의 해저 케이블을 이용하던지, 신설이 불가피하다면 최단거리 노선을 선택하라고 주장했다.
“진도군과 군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 부치는, 군사정권 시대에나 있을법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박 군수는 “진도군민을 얕잡아보고 하는 처사”라며 “목숨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한전은 지난 5일 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자로 LS전선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진도~제주간 122km에 직류 250kV MI케이블 3회선과 교류 20kV XLPE케이블 1회선, 48코어 광통신케이블 2회선 등을 해저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문의전화 : 경제통상과 경제정책담당 이상영(540-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