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금
작성일: 2009-03-30 15:27
전남 진도 소포리에서 방파제를 허물어 간척지 논을 다시 갯벌로 복원하는 역(逆)간척 사업이 추진된다.
7일 진도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진도 소포리 대흥포 방파제 안쪽 논(112만㎡)을 갯벌 복원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진도군청과 함께 협의체 구성을 시작했다.
사업대상지는 원래 갯벌이었던 곳으로 지난 1956년 농지 확보를 위해 길이 590m방조제가 들어서면서 논으로 변했었다.
진도군은 "예전에는 농업이 가장 귀했지만 지금은 농업인구가 노령화되면서 벼농사를 지속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논 소유주들이 갯벌을 복원해 생태관광단지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사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사업이 시작되면 농지 소유주들은 대상지 선정에서부터 복원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원 후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권리도 가지게 된다고 진도군은 설명했다.
땅을 팔고자 하는 농민은 정부에 매매를 요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간척 사업을 담당하는 자연환경국민신탁에 소유권을 이양한 후 복원기간에 농업 포기로 인한 수익을 보전받을 수 있다.
국토부와 진도군은 이달 중 총 10명(군수 등 군청직원 3명, 주민 3명, 전문가 3명, 시민단체 2명)으로 구성된 갯벌복원화 협의체를 구성해 3월에 사업대상지를 확정키로 했다.
또한 갯벌복원 타당성 조사를 4월 12일까지 끝내고 복원 방식과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논 소유주 80여명이 갯벌 복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 해양수산과 해양환경 박주언(540-3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