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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2016-02-17 18:09

제목 북풍이 휘몰아치는 무조리 선착장에서(3)
작성자
이양래
조회
2180

북풍이 휘몰아치는 무조리 선착장에서(3)


첨찰산으로 가는 임도 시발점이다. 계속 오르막 길이라 꽤 힘이 들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공설운동장을 출발해서 사천리 두목재 첨찰산 뒤편을 돌아 여기까지 산악마라톤을 했던 코스다. 역으로 올라가니 뒷다리 근육이 팽팽해졌다. 고개를 오르고 능선을 돌고 돌기를 반복했다.

첨살산 정상이 보여 다 왔구나 하고 돌면 똑 같은 모양의 구간이 계속되었다. 3번 반복하니 평소 등산로하고 마주치는 지점에 도달했다. 멀리 진도대교가 뿌연 눈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마로해역은 신비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 눈이 계속 많이 휘날리고 갈 길은 먼데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기상대 입구까지 약 6시간 소요되었다. 향동마을과 저 멀리 용호리가 보이는 임도를 따라 쉼 없이 걸었다. 두목재에 도착하니 4시 40분이었다.

눈발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날은 저물어 가는데 산속으로 다시 들어서려고 하니 급한 마음만 앞섰다. 등산로 낙엽이 푹신푹신하게 다져있었다. 많은 등산객이 지나간 흔적이다.

능선에 오르면서 몇 번이고 물을 마셨다. 물병에는 이미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등산하면서 먹는 찬 냉수의 목 넘김은 최고중의 최고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향동마을과 들녘의 농로가 선명하게 보였다. 사천리로 내려가는 길과 회동쪽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잠시 서서 고개를 들었다. 가인봉과 바다 위에 금호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였다.

여기서 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이정표도 있고 등산로도 정비되어 있었지만 사람의 발길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가시덤불도 있고 낙엽이 등산로를 덮고 있었다. 눈발이 더 거세게 날렸다. 6시까지 회동에 도착할 계획으로 쉼 없이 걸었다. 그러나 보기보다는 먼 길이었다. 손에 잡힐 듯 보였지만 가도 가도 가인봉은 나오지 않았다. 숨이 턱밑까지 차면 연신 목을 축이고 다시 앞으로 향했다. 너무 늦게 출발해서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아침 8시만 출발 했어도 여유 있게 얘기하면서 갈수 있었을 텐데 후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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