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화

작성일: 2018-09-30 21:50
인간은 자연이 품은 생명의 땅을 잠시 빌려쓰는 것이라 했습니다.
자연은 수백만년에 걸쳐 먹이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이루는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안정적인 생태계의 평형을 이루었습니다.
식물은 우리에게 식량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의식주 모든 부분에서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수양버들에서 아스피린을 만들고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 꼭두서니에서 마데카솔 자작나무에서 자일리톨 은행나무에서 징코민이 나옵니다.
식물에서의 생약 성분의 연구는 계속되고 어떤 식물에서 인간의 치료 한계를 벗어났다고 여기는 불치병을 치료하는 약성이 발견 될지 모를일입니다
.
식물은 자원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식물의 공익적 가치 또한 무궁무진 합니다.
식물은 우리에게 맑은 공기 편안하고 안정된 공간 꽃 열매 기상완화 대기정화 쾌적한 환경 휴양활동 레크레이션 웰빙 힐링 생물의 종 다양성 유지.
야생동물 보호 습도조절 지구 온난화 방지 이산화탄소 흡수 분진흡착 소음방지 풍치 제공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혜택을 줍니다.
자연은 자연스럽기 때문에 자연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만물 중 유독 사람이 한 행동만이 부자연스럽습니다.
자연에 대한 사람의 간섭으로 자연은 상처를 입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종국에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사람이 입게 됩니다.
글로벌화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겐 단일민족이란 말의 의미가 퇴색된지 오래고 국제적으로 문물의 교류가 활발한 요즘엔 외래식물 또한 무차별적으로 도입됩니다.
무역이 이루어지는 화물에 묻어 외래종 식물의 종자가 들어오고 심지어는 신발의 흙에 종자가 묻어 들어와 한반도 땅에 정착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생태계를 훼손하거나 유해한 외래종 동물로 배스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이 있습니다
진도에 들어온 생태교란종 외래식물은 만수국아재비 서양금혼초 돼지풀 가시상추 애기수영 도깨비가지 가시박 등이 있습니다.
아직 한 두 개체 발견되는 가시상추나 서양금혼초 도깨비가지는 본인이 직접 자생지에서 뽑아 소각합니다만 널리 번진 외래종은 어쩔 수 없습니다.
외래 식물이 우리 지역에 침투하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는 외래 식물의 뛰어난 적응력과 번식력으로 우리 토종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교란시키는
마치 조폭 같은 폭력성 때문입니다.
유해한 외래식물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식물이 가시박입니다.
타 시군에서는 이미 가시박을 퇴치하는데 많은 인력과 자금을 쏟고 오죽하면 가시박 퇴치 작업이 아니라 작전으로 가시박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다행히 진도에선 단 한 군데의 가시박 군락지가 관찰됩니다.
여태 진도 지역은 가시박의 청정 지역으로 웬만한 사람은 가시박의 피해는 고사하고 가시박의 이름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진도의 정거름재를 지나 고군 쪽으로 가는 갈림길의 울금막걸리 주조장 가는 옛길 초입 좌측
2016년 9월 6일 처음 발견하여 나름 제거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허사였고 집의 안마당 만큼이던 가시박 군락지가 2년이 지난 지금은
축구장(1ha=10000제곱미터) 크기 만큼이나 번졌습니다.
박과의 가시박은 일년초로서 덩굴성인데 그 길이가 10m도 넘으며 발생하면 순식간에 군락을 이뤄 덩굴로 하층 식물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하층식물은 질식해서 살아갈 수 없는 형편이 됩니다.
가시박의 분포지가 여러 군데라면 이미 손을 쓸 수 없겠지만 본인이 관찰하기로는 1군데이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가시박의 군락지를 살폈지만 이미 열매가 열리고 열매에 살을 파고드는 예리한 가시가 돋아 금년에는 제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느곳에 눈을 돌려도 산자 수려하고 올망졸망 섬들과 어우러진 진도는 천혜의 자연으로 살기좋은 고장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과 그 자녀의 자녀들이 쭈~욱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강산을 물려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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