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월

작성일: 2018-06-18 16:17
얼마 전 팽목항 다녀오면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들렀습니다. 주변이 공사 중이었는데, 노파심에 한 마디 남깁니다.
4년 전 끝내 구하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주검이 처음 뭍으로 올라온 그 자리가 팽목항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진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항구, 배후지 개발 모두 응원합니다.
다만, 미래를 위한 계획 속에 304명 희생자들을 기억할 공간, 뼈아픈 이 나라의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억을 새기는 공간을 개발이라는 명분과 함께 꼭 고민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의 탑도 좋고, 새로 생길 대합실 등에 추모 공간을 배치하는 것도 좋겠고, 바다를 바라보며 추모하고 기억하는 전망대 등도 좋겠습니다.
관매도, 조도 등으로 가족들과 바람쐬러 갈 때마다 승선을 기다리며 잠시 2014년 4월 16일 이후의 일들을 잊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진도군에서도 심사숙고 중이겠지만, 팽목항이라는 이름으로 세계가 기억하는 그 시간들을 진도의 미래와 함께 품어가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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