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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2017-07-16 12:10

제목 진도 강강술래를 지켜라
작성자
박종호
조회
1345

“강강술래, 해남과 진도 분리해야”?
해남군, 19일 강강술래 진흥 학술연구용역 보고회 개최 예정
진도군, 논리적으로 역사 근거와 정통성 밝히고
진도향토문화위원회 개최 대승적으로 연안화합 적극 대응 필요

 해남군이 강강술래를 진도권 강강술래와 분리해 독자적 특성을 살리고, 진흥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학술연구용역 보고회가 개최된다. 해남군은 오는 19일 군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강강술래 전승권 단위 분리 및 전승환경 개선 방안 연구를 위한 학술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강강술래 전승의 현황을 되짚어 보고,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용역을 맡은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보고를 통해 강강술래의 역사적 내력과 지금까지의 전승과정을 정리해 애초 별개의 내용이었던 해남과 진도의 강강술래가 각각의 개성을 잃고 현재의 비슷한 구성으로 정착하게 된 과정을 밝히고 있다. 또한 1965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후 지역 간 전수활동의 불균형을 낳고 있는 만큼 전승권역단위 분리를 통해 지역별 개성을 회복하고 전승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이미 목포대에 해남출신 변남주 교수 등이 근래 들어 제기하고 있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도군은 지금까지 거의 물 건너 일로 치부하며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상황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외면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해남의 일부 논객들은 해남 우수영에서 전승되어온 강강술래가 명량대첩의 승전 요인으로 인식되면서 일제 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언론에 빈번하게 노출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결과 197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놀이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작 당시 진도군이 전국경연대회 참가 경비가 부족하여 불가피하게 차선책으로 해남과 함께 구성원을 엮어 당시 고 지춘상 교수와 박병천씨가 지도하여 대통령상의 영예를 얻어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8호로 등록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 일반적인 근거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무형문화재전수관이 진도에 들어서고, 1986년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강강술래보존회로 정식 인정을 받는 등 공식적인 전수활동은 진도에서 실시되면서 해남은 자체적으로 전수체계를 확보하지 못하고 현재 보유자와 전수조교, 이수자 등 전승자 숫자도 진도의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진도군에서는 지금도 전 군적으로 군민들이 강강술래에 대한 역사문화적 정통성과 자부심 그리고 실 생활에서 아끼고 자연적으로 즐기고 전승해오고 있다는 반증이 되고 있다.
 3년 전에는 진도실고 학생들이 전국민속경여대회에서 또 다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해남군 학술연구 보고회에서는 처우의 불균형과 더불어 전승과정에서 두 지역의 내용이 혼재되면서 강강술래 역사 왜곡 논란으로 지역 간 갈등의 원천이 되어오고 있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여 진도군과 지역 향토사학자 언론들이 선제적이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민속역사 오류와 왜곡을 사전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이번 해남의 용역보고회에서는 외향적으로는 ‘갈등을 해결하고, 두 지역 강강술래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강강술래를 전승권 단위로 분리하는 한편 고령화 · 형식화 되고 있는 강강술래의 연희 기반을 넓히기 위한 노력 등 진흥방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공론화할 가능성이 높다. 해남군은 이번 용역결과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해남·진도 강강술래의 차이점과 통합관리의 문제점에 대한 학술적 논거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전승권 단위 강강술래 분리를 추진하는 한편 우수영강강술래 진흥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용역 보고회는 기본적으로 해남 중심의 강강술래 유래지라는 이미지를 확장시키며 현실적으로 진도를 중심으로 하는 연희와 전승 그리고 인구수가 해남에 비해 절반도 미치지 못하지만 오히려 진도군민들이 강강술래를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으로 민속문화체험 교육, 각종 대회를 통해 자연적으로 성행하고 있는데 해남지역 강강술래가 진도로 예속화되는 듯한 반발심과 우려가 먼저 깔려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이미 진도군은 2006년 진도군지(호남문화연구원)에서 가강술래를 “여성놀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강술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은파유필(恩波濡筆)』의 기록 등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강강술래가 여성 전유의 놀이는 아니었다. 근래까지 전해지는 강강술래에서 남녀가 함께 하는 모습이 적잖이 남아 있는 것을 통해서 이를 알 수 있다.”고 하면서 “강강술래 속에는 여러 가지 민속놀이들이 습합되어 있다. 원래부터 강강술래를 마치고 여흥으로 놀던 놀이들이 많이 있었던 데다가, 문화재 지정기에 강강술래를 안무하면서 새롭게 놀이들을 첨가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진도·해남 강강술래는 공연용으로 짜여져 있다.
순서를 보면 입장 인사, 긴강강술래, 중강강술래, 자진강강술래,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꺾기, 청어 엮고 풀기, 덕석몰기, 기와밟기, 문 열기, 쥔쥐새끼놀이, 꼬리따기, 강강술래, 인사, 퇴장으로 되어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강강술래 보존·전승지역의 하나인 진도지역 강강술래를 기록한 『옥주의 얼』에 인용된 순서는 문화재지정 초기의 순서이다. 이외에 진도지역을 조사했던 키스하워드(영국학자)가 정리한 자료를 보면, 서울 공연에서의 강강술래와 1984년의 인지리, 1980년의 둔전리에서 연행한 순서들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당시 해남·진도 강강술래를 지도하고 안무했던 지춘상에 대한 신문기록을 통해서도 드러나는 사실들이다. 이 기록들은 대개 새롭게 구성한 강강술래라는 맥락으로 접근하고 있다. 즉, 원무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형식의 놀이들이 ‘강강술래’라는 이름으로 재구성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한편 진도와 해남 등 전남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서남해안에서 성행해오던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는 지난 1965년 제8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또한 진도읍 향토문화회관 옆에 진도무형문화재전수관을 새로 지어 각종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및 진도 중요한 민속들을 전수하고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진도군은 지난 2010년 11월 4일 제1회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전국강강술래경연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는 진도군 중요무형문화재인 강강술래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이를 세계화 하고 국내외 보급과 함께 예향 진도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도사람들은 수십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서울에 재경진도강강술래 보존회(회장 김일자)를 구성 해마다 ‘신비의바닷길’ 축제와 가을 진도군민의날 행사(진도아리랑축제)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 각지로 초청 공연을 통해 활발한 전승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진도군은 현재 강강술래를 비롯하여 진도아리랑, 진도북놀이 등 전국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무이하게 무려 3개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재되어 있다.
이제 진도군은 이번 상황을 계기로 자부심은 단순한 긍지를 넘어서 역사적 주체성을 적극 확립하고 전 군민적인 진도강강술래 활성화를 이뤄 주인의식을 발휘하며 더욱 깊고 많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 본다. 무정 정만조의 ‘은파유필’의 근거도 분명하게 재 제기하며 진도문화원에서 진도강강술래보존회 등과 또 진도군 산하 향토문화재위원회 등이 형식성을 넘어서 학술연구 및 발표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무대응 하다보면 또 소중한 진도군의 민속문화가 다른 지역으로 빼앗겨지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것을 더욱 명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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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최종수정일 : 2018-02-0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