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에서 군내면에 전남농어촌 유학을 온 가족입니다.

유학을 결정하고 많은 전남의 농어촌 학교 중에 진도를 선택한 것은 정말 단순히 바다와 산을 접할 수 있는 섬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금골산의 아름다움과 군민들의 따스함으로 진도를 확정하고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막상 오고 보니 시골학교의 안타까움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친구들은 너무 적었고 이는 또한 학부모의 고민과 근심과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서울은 한 반에 24명인 학우들이 있는데 여기는 2-5명 정도가 한 학년이기에 학교의 학생유입이 얼마나 학생 선생님 학부모의 간절함인지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 노력해야 할 사항이지만 인구절벽이라고 손을 놓고 있기엔 군은 너무 무책임해 보였습니다.

전남교육청에서는 현재 농어촌 유학으로 다른지역 특히 도시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흡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전남 지역에 비해 진도는 이에 무관심 하고 오히려 학교만의 노력으로만 이루어 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바로 옆의 해남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으로 센터도 운영이 잘 되고 있으며 (학생 50명 거주중) 구례 또한 23년 1학기 지원자가 넘쳐나 탈락하는 가정도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자체는 전남교육청의 지원금 외에 지자체만의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암, 구례, 해남, 완도등) 하지만 진도는 이번 학기 지원자가 손에 꼽을 정도이며 그 지원자 또한 확정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만 농촌 유학에 관심 있게 신경 써 주신다면 유학 오는 아이들은 많아질 것이고 이는 또한 저희 가정처럼 (현재 저희 가정 4명 모두 전입) 전입 주민의 증가와 군 내 경제 활성화, 진도군 홍보, 관광객 유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겠지만 '진도'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좋은것 들로 가득차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 저와 인연이 닿은 분들이 군수님의 관심과 훌륭한 정책들로 행복한 군 생활을 하길 바라며 이 글을 올려봅니다.